작가는 이 지역에 잠시 머물고 있는 제 3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한 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폭압과 평범한 일상이 공존하는 예루살렘의 다양한 층위. 우리는 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보다 심층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만화는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인 역사 속에서 형성된다. ‘표현의 방법’ 역시 항상 그 지역에 따라 규정된다. 이런 점에서 이 나루토의 오마주를 자처하고, 일본 만화를 지향한다 해도, 이 작품이 일본 만화를 온전히 재현할 수 없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는 좀비 백신이 개발되어 좀비가 점차 사라져가는 시점의 이야기다. 즉 불가항력적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주요 인물 서지혜, 호이찬, 최서진을 통해, 좀비라는 재난이 그들 삶을 어떻게 황폐화시켰는지 또한 좀비가 사라진 이후에는, 그들이 과거의 얼룩진 삶을 어떻게 대면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