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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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만화가가 됐으나 자리 지킬 주제가 아님을 깨닫고 어느 봄빛 수상한 날에 뛰쳐나와 지금까지 허랑방탕한 경험주의자로 살고 있음. 어쨌든 만화에 기여한 바에 비해 얻은 게 많아 항상 빚진 마음임. 정체불명의 인간이 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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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타 매체의 아류나 하위 장르가 아니기에 만화 생산자와 생산물을 이해할 수 있는 예술 언어의 확립, 그것들을 주관적 취향이 아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징논리의 강화, 비평가들의 의무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