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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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보았던 [요괴인간]의 “숨어서 살아가는 요괴인간, 사람도 짐승도 아니다, 빨리 사람이 되고 싶다”던 외침을 마르크스적으로 전유하고 있다. 한때 인터넷 공간에서 본명보다 전방위문화비평가 ‘바람구두’란 닉네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성공회대 교양학부 겸임교수로서 비판적 잉여인간 재생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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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처음 ‘병맛 만화’란 단어를 들었을 때, 당연히 물었다. 그랬더니 ‘병신 맛 나는 만화’라는 것이었다. 에구머니나, 이런 말이. 여하간 이리 호칭되는 만화들을 찾아봤는데 그 어이없음이 정말,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작품들의 목적이 독자들에게 병맛을 전달하는 것이다 보니, 엄청 정돈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보여줘서도 안될 터, 작화나 연출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읽다보면 ‘어이없는 나름의 재미’를 야기한다. 이러한 만화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