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

by -
1 965
세계의 다양한 그래픽노블은 궁극적으로 보편적 삶을 이야기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각 나라의 독특한 경험과 정서를 이야기한다. [스트리트 페인터]도 예외는 아니다. ‘거리의 화가’라는 특수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한국 젊은 세대의 한 단면이 반영되어 있다.

by -
0 244
[베이비스 인 블랙]은 ‘스튜어트’와 ‘아스트리트’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독자는 두 사람의 예정된 결말을 알고 있다. 스튜어트는 죽고,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그래서 [베이비스 인 블랙]은 흐린 하늘처럼 어둡고 무겁다.

by -
0 324
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 이상,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을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같은 당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대면]의 미래가 도달 가능한 이상향이라기보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by -
0 799
여성 혐오는 장르를 구분하진 않는다. 다만 젠더 문제에 특히 민감한 장르나 소재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갈수록 창작자의 젠더 감수성이 미덕이 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젠더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by -
0 265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냐. 조금은 잔인한 제목이다. 여기서 ‘나’는 ‘작가 자신’이며, ‘너’는 다운증후군인 ‘작가의 딸’이다. 이 제목에는 장애아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by -
0 269
그런 날이 있다. 어스름이 깔린 거리를 혼자 걸을 때, 알 수 없는 기분이 자신을 감싼다. 항상 지나쳐왔던 거리는 생경하고, 움직임 하나하나는 어느 때보다 또렷하다. 이 체험의 순간은 일상을 낯선 세계로 안내하고 또한 자신의 내면을 새삼스레 들여보게 한다.

by -
0 305
패러디는 ‘반복’이다. 하지만 ‘반복’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패러디는 과거의 특정한 문학 작품이나 장르를 출발점으로 하여 그것의 각색을 현재적 문맥에 삽입시키는 문화적 전략이기 때문이다.

by -
0 215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발표를 앞둔 시점이다. 여느 때같이 데이브는 자료를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갑자기 자료가 엉켜 보인다. 그러고는 ‘포효하듯 검은 불길이 얼굴을 뚫고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by -
0 354
‘아캄 수용소’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세계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다. 정상인일지라도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배트맨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캄 수용소 수감자와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 않다.

by -
0 564
구원이라는 말이 과장되게 들리지만, 그들이 받았을 위안과 실제 작품 속 몇몇 이미지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마을 주민들은 “꿈이 없는 삶이란, 꽃이 없는 정원이랑 똑같지.”라고 말하며 예술적 사유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