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F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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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이름이 에마논(Emanon)이라고 한다. 영어로 ‘노 네임(no name)’을 거꾸로 한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역사부터 문화, 정치와 경제, 스포츠, 과학 등등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다물고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인지, 나이가 몇인지 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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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헤이 츠토무의 작품들은 불친절하다. 독자들이 이미 SF라는 장르에 익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다짜고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그 관문을 잘 넘기면 그때부터 니헤이 츠토무의 기묘한 마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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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토쿠히로의 팬이라면 그림보다 스토리와 정서를 꼽을 사람이 꽤 있다. 사실은 그림체와 스토리, 정서가 하나로 합체되어 뿜어내는 그 강렬하고 순수한 시너지. 그게 마사야 토쿠히로 유니크함의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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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스토리는 대개 이런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의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가서 원인을 없앤다.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미래와 현재, 과거를 열심히 오가며 틈을 메우다 보면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는다.’ 생각해봐야 할 점은 과연 이 해피엔딩이 진짜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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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은 정말 여러 가지 면에서 교과서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걸작이다. 장르에 상관없이 스토리 작가 지망생이라면 이 작품은 필독서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SF 팬이라면? 반드시 이 작품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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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호카조노는 판타지와 SF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제재 스타일이 돋보인다. 게다가 디테일을 보면 SF 마니아들끼리는 금방 알 수 있다. “이 작가는 SF선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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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지적 존재가 지구에 와서 호모 사피엔스의 인류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때, 마나베 쇼헤이라는 샘플을 무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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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쉽게 우주에서의 삶을 전제하는 많은 SF들 사이에서, 토성맨션은 무중력 부유인생의 섬세한 정서를 잘 포착했기에 오히려 돋보인다. 여태까지도 드물었고, 앞으로도 쉽사리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