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cast013

 

13회 핵심 요약

 

10월 4주차 베스트셀러 차트
10월 4주차

만골남의 선택
억수씨의 「HO!」

이벤트 참여(문자)
010-3001-7506

팟빵 링크: http://www.podbbang.com/ch/9914

아이튠즈 링크:  https://itunes.apple.com/kr/podcast/manhwagollajuneun-namja-mangolnam/id1033727933?mt=2

 

방송 전문 보기

만골남013

 

만화 골라주는 남자, 만골남 M씨!

다시 한 주만입니다. 안녕하세요, 만화 골라주는 남자, 만화 칼럼니스트 서찬휘입니다.

사실은 한 주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렸죠. 죄송합니다. 매주 같은 시간 지켜서 새 회차를 갱신해야 하겠는데 조금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임신 중인 아내의 발가락이 부러졌거든요. 다급하게 병원에 다녀왔는데 임신 중이라 약도 쓸 수 없고 수술도 못하고 그저 깁스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어서 며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금요일 갱신 일정을 맞추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분간은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출산 예정일이 12월 말인데, 이제 정말 거의 막달이거든요. 산모도 아이도 무사할 수 있길 기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회차 「수짱 시리즈」 편을 듣던 제 아내가 당신은 남자면서도 여성들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언니들 수다는 어려서부터 꽤 익숙하던 터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한 가지 조심하는 게 있다면 여성에 관해 잘 안다고,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은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니까, 당연히 여성에 관해 안다고 해 봐야 여성보다 잘 알 수도 없거니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만용이죠.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기는 해요. 여성분들이 아는 남성의 사고 패턴이나 행동 패턴은 남성 전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서로를 잘 모르고 알 수 있을리도 없고, 그저 존중해 나가야 할 따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저는 여성에 관해 알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고는 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혹여나 방송 중에 말했던 부분 중에 행여냐 그런 뉘앙스로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제가 여전히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겠지요.

「7층」이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하다 보니 최근 우리 사회에서 유난히 불거지고 있는 여성 혐오 이야기를 계속 다루게 됩니다. 여성 혐오는 물론이거니와, 네 그것이 ‘혐오’라는 감정이다-라고 말해주는 앞에서 내가 뭘 잘못했단 말이냐면서 펄쩍펄쩍 뛰거나, 여자들도 남성 혐오를 하잖느냐면서 물고 늘어지는 못난 꼴들이 요즘 많이 보이죠. 이게 어떤 종류의 감정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기에 좀 더 건드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어느 시대에 주목 받고 회자되는 작품에는 그만한 시대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특히나 만화 같이 대중 엔터테인먼트이면서 작가의 의도와 사회관, 세계관이 강하게 드러나는 매체의 경우, 정말 아무런 맥락 없이 세상에 튀어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거든요. 대중문화 속에서 표현되는 대사 하나 장면 하나는 결국 그 사회가 지나고 있는 어느 시기의 가치관을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삶’에 주목하는 만화들이 주목 받은 까닭이 그저 우연만은 아니라고,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주장하기로,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 사람이 사회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단순히 사회 이슈를 다룬 만화들을 이 방송을 통해서 다루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재밌게 읽고 있는 만화들이 어느 지점에 발을 딛고 있는지를 말하고, 그 지점을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하고 싶은 겁니다. 그걸 놓치면 그 만화를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놓치게 될 것 같아서요.

왜 자꾸 만화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 이슈 이야기를 끌어들이냐며 불편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게 제 답입니다. 어쩌면 만화 속에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발견해가는 것도 만화를 읽는 즐거움이겠지요. 그리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후로도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종종 할 듯합니다. 방송을 마칠 때까지 이러한 제 생각을 함께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자. 여기까지 하고, 팟빵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시라노 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12화까지 잘들었습니다 그런데 방송할 횟수가 정해져있나보군요 으음~ 계속하시면좋을텐데”

네. 만골남 M씨가 일단은 20회차까지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가려면 제작비를 조달할 방법을 따로 찾아야 할 겁니다. 후원으로는 한계가 있고, 업체 투자를 끌어내거나 해야 하겠지요. 쉽진 않겠습니다만 타진해 보겠습니다. 도움을 주시고 싶으시다면 조금 더 많이 알려주시고 이 방송 괜찮다고 입소문 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덕밍아웃이라고 하는 다양한 취미 덕질 관련 팟캐스트를 진행하시는 더쿠라 님께서도 이런 글을 남겨주셨어요.

“1화부터 12화까지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와, 정말 매력적인 방송이네요! 저는 스페인에서 병아리감별사로 일하면서, 서브컬쳐 팟캐스트 `덕밍아웃`이라는 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개해주시는 작품들을 사회적인 담론들과 함께 풀어내시는 깔끔한 진행이 정말 좋습니다! 4회 마지막 부분에선 정말 소름 돋았구요! 저는 외로운 해외생활이라서 혼자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팟캐스트 제작자 입장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네요! 20회까지 잘 듣고, 서찬휘님과 아내분이 같이 하실 새로운 팟캐스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 방송은 분량 한정 없이 오래 갔으면 하네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찬휘님 방송 구독하며 애청하겠습니다! 좋은 방송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과분한 칭찬 고맙습니다. 말씀 보고 저도 덕밍아웃 들어보았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덕질거리를 망라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스무살 전까지는 만화로 글밥 먹고 살 줄은 몰랐던 터라 인생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묘하게 친근감이 느껴지는군요.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새 팟캐스트는, 아까도 말했지만 역시 재원 마련이 관건일 듯합니다. 저는 좀 철저한 속물이라서 좋아서라거나 즐거워서만은 시동이 안 걸리더라고요. 열심히 두리번거려 보겠습니다.

글 보내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그럼 전하는 말씀 들으시고, 이어서 지난주 베스트셀러 차트 함께 살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만화 골라주는 남자 만골남 M씨는 만화 비평 전문 웹진 크리틱엠에서 제작합니다. c r i t i c m .com, 크리틱 엠.

 

만화 도서 베스트셀러 차트 10 (2015년 10월 4째 주)
10월 4주차

지난 주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은 뭔지 살펴 보는 지난주 만화 베스트셀러 시간입니다. 이 차트는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의 만화 부문 50위권 베스트셀러 차트를 기준으로 산출해낸 국내 유일, 국내 최초 통합 만화 베스트셀러 차트입니다. 10월 넷째주 살펴보겠습니다.

10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0위, 원피스 78권. 오다 에이이치로. 9위, 뽀짜툰 3권. 채유리. 몇 주만에 10위권 차트에 오른 유일한 한국만화입니다.

8위, 원피스 79권. 오다 에이이치로. 신간 나오니까 78권이 조금 내려갔던 셈이네요. 7위. 원펀맨 1권. ONE과 무라타 유스케. 원펀맨은 이따 또 나옵니다. 6위. 한다군 2권. 요시노 사츠키. 바라카몬의 스핀오프 작품이죠. 5위. 심야식당, 아베야로.

4위가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1~5권 세트고요. 이노우에 타케히코. 3위와 2위가 원펀맨 6권과 5권입니다. 신간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네요. 그리고 1위가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6~10권 세트. 슬램덩크는 역시 강합니다.

차트에서 눈여겨 볼 만한 건 원펀맨 신간인 5~6권이 1권과 더불어 10위권에 연달아 올랐다는 것과 뽀짜툰의 선전입니다. 슬램덩크는 뭐 슬램덩크니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군요.

10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만, 「송곳」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월요일에 지난 주치를 집계하는 통합 차트다 보니까 드라마 첫 방영일인 10월 24일이란 시점이 주간 차트 집계에는 영향을 덜 미치긴 했는데, 다음주는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 뉴스웨이와 뉴스엔이란 언론사 기사에 따르면 “드라마 열풍에 책 판매가 들썩였다”라는데요. 기사 본문에서는 “10월 27일에 송곳은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다시 기록했으며, 서점 관계자에 의하면 드라마 방송 직후 송곳 단행본 주문은 방송 전에 비해 10배까지 급상승했다고 한다”라고 하네요. 참고로 종합 차트다 보니까 다른 서점 실적에서 밀려서 종합 순위엔 오르지 못했습니다만 YES24에서는 「송곳」이 만화 부문 6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주엔 과연 어떠려나 모르겠네요. 드라마판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약간 기대되는데요.

여담이지만 「송곳」 드라마를 봤는데, 원작의 대사와 장면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적당히 어깨에 힘을 빼면서 갈 수 있는 장치를 제법 많이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잔뜩 무게를 잡고 이야기할 것 같던 부분에서 무게는 잃지 않으면서 웃음도 챙기는 영리한 안배를 하고 있더군요. 그게, 어쨌든 회당 꽤 긴 시간을 앉은 자리에서 봐야 하니까 시청자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겠지요. 어쨌든 웹툰과 완전히 똑같다-라기보다는 잘 옮겼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를 영상으로 옮길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괜히 얼마 전의 「밤을 걷는 선비」가 떠올라 입맛이 쓰네요. 근데 드라마 호흡이 굉장히 빨라서 연재분을 훌쩍 따라잡을 듯하던데 이후엔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직 연재되지 않은 만화의 시놉시스를 드라마 제작 측이 전달 받아서 제작했기 때문에 결말이 웹툰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지켜볼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지난 주 만화 베스트셀러였습니다.

 

만골남의 선택

‘선생과 제자로 만난 남녀의 러브스토리’.

좀 더 나가면,

‘자기가 가르치던 초등학생 소녀가 대학생이 되자 프로포즈하는 이야기’.

 

……………………………..

 

네, 어째 이렇게 설정만 들으면 어디선가 철컹철컹 소리가 들려올 듯한 그런 이야기. 괜히 애먼 호기심까지 어디선가 마구 끌어모을 듯한 설정을 시작 지점부터 일찌감치 공개해놓은 작품. 그런데도 40여회차에 달하는 이야기 동안 독자의 흥미를 전혀 떨어뜨리지 않는 작품. 네. 이번 주 만골남이 골라온 만화는 억수씨 작가의 최근작,「Ho!」입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얼마 전 완결됐고, 단행본으로는 세 권으로 완결됐습니다. 10월 20일 발표된 2015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가운데 하나로 선정이 되었죠. 제가 출판사의 단행본 인증샷 이벤트에 응모해 억수씨 작가님의 사인이 들어간 1권을 따로 받을 만큼 사랑스러워하는 작품인데 이렇게 소개할 기회가 왔네요.

이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부터 어머님께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라 외치러 가는 남자 주인공 ‘김원이’.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원이가 대학생 때 강사 알바로 들어간 학원에서 만난 초등학생 ‘윤호’입니다. 작품의 제목 Ho!가 바로 이 아이의 이름이죠. 호는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리고 학원 선생들이 어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해 하다 그냥 방치해두면서 수업에 많이 뒤쳐져 있기도 합니다. 작품은 이렇게 젊은 선생과 어린 제자로 만난 두 남녀가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지를 매우 솔직하고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서는 소녀 때 교과 과정을 따라잡고 나서 헤어졌다가 어느덧 여고생이 되어 다시 만난 Ho, 그리고 수능을 치르고 나서 고백해 온 Ho, 그리고 연인이 되고 난 이후의 Ho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주인공 원이는 대학 초년생에서 군필한 예비역이고, 연인이 생겼다가, 취직해서 사회인이 됐고, 회사를 때려치우고, 백수가 됐고, 연인과 헤어졌으며, 여고생이 된 Ho를 만납니다. Ho가 나이를 먹는 동안 원이 또한 나이를 먹었습니다. Ho가 10대 소녀에서 성인으로 올라서는 동안 원이는 이제 막 대학 들어왔던 어리바리 청년에서 사람들을 겪으며 조금 덜 어리바리한 사회인이 되어가고 있었죠.

Ho에게야 굉장히 어른 같았을 원이지만, 그래봐야 원이도 사회 초년생입니다. 헬조선 소리가 나오는 2010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야 하는 고달픈 청년 세대란 말이죠. 쉬운 게 아무 것도 없고, 눈치도 없고 땅도 잘 파서 찌질함이 아주 단전 저 깊숙한 곳에서 사골처럼 우러나올 것만 같은 그런 캐릭터가 원이입니다.

자. 이런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쳐나가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류 작품을 가리켜 흔히 ‘키잡’이라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워서 잡아먹기라는 표현이죠. 의도에 따라서는 굉장히 저속한 느낌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병맛’이란 말이 그러하듯 원래 어원과는 달리 그 의미가 많이 탈색돼 제법 자주 쓰입니다. 뭐 예전에 방송에서 「코럴」이란 작품으로 소개했던 TONO 작가의 「치키타 GUGU」 같은 경우는 요괴가 소년을 ‘잡아먹기’ 위해 오래오래 키운다는 점에서 정말 문자 그대로 ‘키워서 잡아먹기’라 할 수 있는 작품이긴 한데, 대체로는 연상과 나이차가 몹시 많이 나는 연하가 보호자와 피보호자 관계였다가 연인으로 맺어지는 경우 쓰이죠. 대표적으로 우미노 치카의 「허니와 클로버」라든지…… 결론만 놓고 보자면요. 아니면 우니타 유미의 「토끼 드롭스」라든가…… 역시 결론만 놓고 보자면요.

근데 제 아내는 이 작품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키잡은 키잡인데, 잡아먹는 주체가 Ho인데?” 네. 이 작품이 재밌는 건, 어찌 보면 보호자 남성과 피보호자 여성 관계로 설정되는 구도나 청각장애인을 소재로 삼았다는 대목에서 떠올릴 수 있는 숱한 경우의 수들을 열심히 배반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나이차 나는 선생과 제자라는 설정으로 일말의 야릇함을 기대하고 들어온 호기심 많은 독자들은 이윽고 장애인과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예상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한편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이라는 설정에 관심을 보인 이들이라면 주인공 소녀가 사회에서 어떤 편견을 받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를 찾으려 들겠지요. 그런데 작품은 ‘나이차 나는 남녀’와 ‘청각장애인’에 무게를 아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중요한 설정이긴 한데, 그게 중심 축처럼 읽히지 않을 만큼 작품은 철저히 인물들 자체에 주목합니다. 정확히는 인물들이 지니는 인간에 관한 시선,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관한 시선들을 끊임없이 노출합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Ho와 원이의 관계가 그저 나이 많은 남자가 나이 어린 여자애와 맺어졌다는 식의 묘한 관계로 설명하기조차 구차해집니다.

이를테면요, Ho에게 원이는 엄마를 빼면 청각장애인인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해 준 첫 인물이었습니다. 청각장애가 무게 중심에 놓여 있었다면 이야기는 청각장애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로 가야 했을 테고, 그 인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기는 작품 속 캐릭터들도 독자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원이는 Ho를, 다른 선생들과는 다르게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대합니다. 그게 또 초반에는 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다는 것조차 의식 안 될 만큼 스윽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중요했던 겁니다. Ho에게는 그래줄 수 있는 인물이 중요했던 겁니다. 내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대하며 최선을 다해 말을 걸고 답해주려는 남자. 본성은 나쁘지 않은 거죠. 외모야 좀 어떻든간에. 아니 때려죽여도 잘 생겼다고는 못할 남자잖아요. 원이가.

한편 원이에게 Ho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이는 어리바리와 찌질함이 잘 어우러진 초기 사회생활의 끝에 연애에도 실패하고 회사 생활도 실패한 채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원이에게 Ho는 ‘연장자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 ‘선생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허세로 버텨내야 하는 짐덩이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인물이었죠. 뭐 그렇다고 첫 여자친구가 그저 짐덩이었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닌데, 다만 그거죠. 원이에게 첫 여자친구란, 남자친구로서 어떻게 해 줘야 할까, 과연 이 여자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인가. 이 여자는 잘 나가고 있는데 나는 뭔가. 이미 이런 걸 생각해야 하는 상대였던 거죠. 그것도 여자 잘못이 아닌 자격지심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해서요. 여자친구가 아니라 짝사랑했던,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선배를 향한 쓸데없는 미련도 없지 않았고. 그래서 버림받았고, 그래서 상처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도 상처였겠죠. 그렇게 미숙했지만, 그렇게 멈춰선 채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던 원이에게 Ho가 손을 내밉니다.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소녀가 앞에 섭니다. 고백을 해 옵니다. 튕겨 봐야 별 수 없습니다. 이걸 버틸 수 있는 재간 따위 이 찌질이 녀석에게 있을 리가 있습니까. 키잡이라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Ho가 잡아먹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게 그래서죠.

Ho와 원이, 원이와 Ho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면서 작품이 시종일관 말하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게 ‘상대가 어떻게 보이는가는 역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입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란, 멋대로 애먼 기대를 하거나 기대에 짓눌리는 관계가 아니라, 또는 눈치를 보거나 솔직하지 못한 관계가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라는 것이죠. 비단 연인 관게만이 아니라 모든 관계가 그러하고, 현실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늘 잡음을 겪습니다. 또는, 그렇게 보면 안 된다, 책잡힌다, 호구된다, 등신이다-라는 공식이 널리고 널렸죠. 그에 짓눌린 관계들이 많고, 원이 또한 그런 걸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고 입히는 사회생활을 겪습니다.

하지만 완전하지 않고, 좀 찌질해도 궁상맞다 하더라도 최소한 인간으로서는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완전히 완성된 인간일 순 없을지라도 노력은 해야 한다. 이러고 사는 게 당연하다고 체념하거나 체화하는 괴물이 되진 말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괴물짓을 했다 하더라도, 그게 괴물짓이었다는 건 알 정도의 염치는 있어야 한다. 작품은 Ho와 원이의 관계 뿐 아니라 원이의 사회생활 속에서, Ho와 원이 사이를 둘러싼 관계도 속에서 끊임없이 이 부분을 건드립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약간 독특한 설정을 지닌 러브스토리-일 수 있었을 이야기에서 나이차와 청각장애라는 설정에 매몰되지 않고 휴먼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또한, 장애가 있으면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올곧게 자라나는 Ho라는 소녀의 성장을 독자와 함께 지켜보는 작품이자, 한 인간으로서 악하진 않지만 어리바리했던 원이란 청년이 이제 제자니 뭐니를 떠나 한 여자를 반려로서 받아들일 인간으로서의 준비를 해 가는 이 시대 청춘의 성장 드라마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나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이 작품이 성장 드라마로서 지니고 있는 가치는 굉장히 큽니다. Ho가 왜 청각장애를 안게 됐는지를 드러내는 대목과 그 어머니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에서, 작품은 굉장한 묵직한 무게감을 얹어 놓습니다. Ho의 장애는 가정 폭력으로 말미암은 후천적 장애입니다. Ho의 엄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이자, 그 결과 장애를 입은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빠가 실로 짐승 같은 남자죠. 이혼을 하긴 했지만, 피해자로서 울분과 좌절에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입장이지만, Ho의 엄마는 아이가 평생 안고 가야 할 장애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아이를 가르쳤습니다. 장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하기보다, 사람 속에 섞여 생활할 수 있는 그저 또 다른 사람일 수 있게끔요. 순독. 입술을 읽을 수 있게 하고 구화인, 다시 말해서 수화가 아니라 말로 대화할 수 있게끔 했으며, 영화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온 인생을 아이를 위해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서 인생을 희생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이 놀란 대목이,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니 인생 유어 인생, 내 인생 마이 인생. 노 타치 쌤쌤 고고.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그러니까, 난 널 걱정하지 않아”

아이 입장에서야 걱정해주길 기대할 수 있지만, 결국 아이는 자기 발로 서서 나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엄마 또한, 아이를 아주 특별하게 대우하기보다 오롯이 그 아이 자체로 보아줍니다. Ho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유아에서 소녀로, 다시 대학생으로 성장해가는 Ho의 모습은 그래서 굉장히 올곧습니다. 소녀다운 풋풋함도 있지만, 단순히 그냥 착하다 능력 있다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기 스스로 서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울분도 분함도 원망도 없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걸 해 나갈 뿐이죠. 그래서 Ho와 엄마를 보면,「원피스」에서 나미가 동료로 합류하는 에피소드에서 나미의 엄마 역할이었던 벨메일이란 인물이 떠오릅니다.

「원피스」 초반의 명대사 있죠. “무슨 일이 있어도 태어난 이 시대를 원망해선 안 돼. 사람들에게 칭찬받지 못해도 상관 없어. 언제든 웃을 수 있는 강함을 잊지 말거라. 살아남으면, 반드시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길 테니까” 그 말은 그저 시대에 순응하란 이야기가 아닐 거예요. 분노해야 할 일엔 분노해야 하지만, 결국 살아가야 한다면 살아남아서 웃을 만큼 강해지라는 역설이죠. 과연 소년만화다운 대사인데, 저는 「Ho」에서 비슷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진정한 강함이라는 건 물리력이 아닐 거예요. Ho가 예쁜 까닭은 단순히 예쁘게 그려져서가 아니라, 자기 발로 서서 자기를 똑바로 봐 준 상대를 찾아내고 그 남자를 끝내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야무지게 컸기 때문일 겁니다. Ho는 연애 문제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이후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의 강함을 보일 겁니다.

한편으로는 Ho의 엄마도 대단합니다. 한국 같은 가부장 사회에서 엄마들의 삶이란 사랑 따위 보여주지 않고 때리지나 않으면 다행인- Ho 엄마는 맞았습니다만, 남편과의 괴로운 삶을 자식 쳐다보며 위안을 얻는 구조였어요. 지금의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사람들은 그런 어머니를 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베이비부머 남자들 진짜 죄 많이 지었어요. 대한민국 아버지들 그런 점에선 시대가 그랬다는 핑계로 참 뭐 같은 삶들 참 많이 살았어요. 심지어는 반성할 만한 염치들도 없죠. 일베 애들이 그런 아버지 세대의 삶과 자기 삶과 국가를 일체화하는 걸 보면 진짜 뭐 같아요. 어머니들은 그런 남편 옆에서 자식에게 오롯이 헌신하는 걸로 버텨내신 분들입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까 자식에게 너무 기대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답이 이미 나와 있고, 그걸 안 따라오면 굉장히 배신감을 느껴요. 아니 애새끼는 이미 애새끼가 아니라 나이 처먹을 만큼 처먹었고 심지어 독립을 했는데도요. 게다가 이제 환갑 쯤 되시면 호르몬 영향 덕인지 목소리 커지고 반대로 남편들은 지은 죄가 있어서 집안에서 깨갱들 하고 자빠져 계시죠. 그럼 어떻게 되죠? 생짜로 드라마 찍는 겁니다. 그런데 Ho 어머니는 어떻냐면, 걱정 안 한다고 하잖아요. 말로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 말할게요.

“니 인생 유어 인생, 내 인생 마이 인생. 노 타치 쌤쌤 고고.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그러니까, 난 널 걱정하지 않아”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도 할 수 있는 걸 해 왔기에 가능한 발언입니다. 딸도 그렇게 자랐습니다. 이 작품이 단순히 나이 많은 남자가 나이 적은 여자애와 맺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둘이 동등한, 아니 여자애가 남자를 선택하고 끝내 쟁취해내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건, 이렇게 자라난 여자애의 이야기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이 시대의 어린 세대가 어떻게 자기 발로 서야 하는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원이도 고군분투합니다. 얼굴이 좀 못생겨서 그렇지 착실은 하지만 또 영 못미더운 원이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2~30대 청춘입니다. Ho보다 조금 더 앞서서 그 헬조선 지옥불반도를 헤쳐나가고 있죠. 뭐 저는 이 나라 이 꼬라지를 지옥에 비유하는 게 지옥에 관한 실례라고 굳게 믿고 있긴 한데 어쨌든 그런 상황이죠. 사실 제가 주목한 성장 드라마, 휴먼 드라마로서의 이야기와 더불어서 바로 이 청년의 지옥불반도 분투기라는 측면에 좀 더 주목해서 읽어도 훌륭합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많은 면면이 지면 속에서 스쳐지나갑니다. 사내 정치라든지 등이 묘사되는 대목에서는 참 깜짝 놀랄만한 구석이 있기도 해요. 계속 언급하긴 합니다만 원이는 그다지 세련된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찌질남은 끊임없는 독백 속에서 자기를 계속 점검하고, 최소한 도의를 잃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Ho도 결국, 자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태도에 원이에게 반한 것이겠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그러합니다.

너무나 사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을, 지나가고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태도. 그 태도가 쌓이고 쌓여 인과를 만들어내고, 원이의 선택지 앞에서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최소한 그러한 지점들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쌓아가는 인물입니다. 함부로 남을 깔보지도 않고요. 하지만 근데 대체로 어설프고, 여느 20대가 그러하듯이 자기 자신에겐 자신이 그다지 없습니다. 그럴 수 있을 만한 시기도 아니니까요. 도망도 치고, 또 찌질해지고. 그렇게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러고 있죠. 그런 삶을 살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그런 삶의 결과물을 관철하고 맙니다. 지리멸렬한 육욕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원이는 그게 결국 무엇이었는지를 계속해서 반문하고 되새기고 깨달으려고 한다는 점이죠. 나중에 보면 원이네 부모님도 원이를 잘 키운 편이긴 하더랍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잘 키웠더라고요. 이건 직접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냥 널부러져만 있지는 않으려 하기에, 내밀어진 손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Ho와 원이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둘의 사람됨으로 말미암아 가능한 이야기였던 셈입니다. 작품이 놀라운 건 여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최종 결과를 미리 다 알려줘놓고도 실로 절묘한 짜임새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보여줬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거 러브스토리입니다. 성장물이고요. 액션 같은 거라고 해 봐야 Ho더러 사귀자면서 원이에게 결투 요청을 하는 웬 싸가지 녀석의 주먹질 정도라고 할까요. 근데 묘하게 회차마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구석이 있습니다. 스토리 작법 용어로 클리프행어란 게 있죠. 연재물에서 다음 회차를 궁금하지 않고서는 못견디게 만드는 갈등 고조나 절단신공 기술을 이야기하는 건데 칸 연출과 더불어서 정말 원숙하게 잘 처리돼 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성기지도 않습니다. 억수씨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서 봐도 그래픽적인 면에서나 연출 면에서나 분명 한 단계 더 나아간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독자로서도 반갑기도 한데, 그걸 떠나서도 정말 잘 읽힙니다. 묵직한 소재에 휘둘리지 않는 것과 더불어서 작품을 정말 빛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연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제가 이 방송에서 소개한 작품 가운데에서 「송곳」과 더불어 웹에 연재됐으면서 책으로 볼 때 책에 어울리는 연출로 재편집이 아주 잘 된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연출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웹에서의 연출이 붕 뜨지도 않았거든요. 그저 그대로 옮긴다는 생각이라기보다 양쪽을 안배한다는 것의 정석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보는 맛이 있습니다. 단행본 세 권 완결이니까, 한 번 구입해 보시길 권합니다.

 

네, 이렇게 오늘은 「Ho!」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흔한 키잡 러브스토리일 줄 알았다면 오산이었죠. 이처럼 지금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청춘 성장극이자 인간으로서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휴먼드라마가 또 어딨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저희 부부는 아무래도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 보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그것도 이런 시기에-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열심히 고민을 해도 정답도 없지만 낳고나 봐라 어디 뜻대로 되나-라는 힐난이 더 많이 들려오곤 해요. 하지만 어떻든간에, 최소한 아이에게 매몰된 인생을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Ho 엄마가 굉장히 중요한 대사를 남겨주었습니다. 아내도 저도, 아이에게 올인하진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려고 해요. 저는 특히 아빠니까, 아이가 바라볼 등을 만들어야 하겠죠.

오늘은 「Ho!」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으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영화 「헬프」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해 왔는데요. 인종차별에 시달리면서도 가정부 에이빌린이 주인집 백인 아이를 사랑을 담아 돌보며 해 주는 말입니다. 그 시기 흑인들이 노예로 끌려와 생존을 위해 익힌 영어인지라 문법에 맞진 않지만요, 중요한 건 그 안의 진심이지 형식은 아니니까요. “You is Smart, You is Kind, You is Important” “너는 똑똑하고, 착하고, 소중하단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울 듯해요. 모두 만골만골한 한 주 보내십시오. 서찬휘였습니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이자 만화정보저널 사이트 '만화인' (http://manhwain.com) 운영자. 글쓰기와 만화를 좋아하던 프로그래머 지망생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만화와 얽힌 글을 쓰면서 만화 정보를 묶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짜고 있다. 자생한 1.5~2세대 한국형 오덕으로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츄럴 본 프리랜서. 칼럼, 연구, 비평, 강의, 방송, 캘리그라피 등 만화와 관련해서는 오는 의뢰 안 막는 자판기형 용병의 삶을 구가 중이다. 최근엔 열심히 애 아빠로 클래스 체인지 시도 중. 봄이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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