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레 피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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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 이상,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을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같은 당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대면]의 미래가 도달 가능한 이상향이라기보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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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처음 ‘병맛 만화’란 단어를 들었을 때, 당연히 물었다. 그랬더니 ‘병신 맛 나는 만화’라는 것이었다. 에구머니나, 이런 말이. 여하간 이리 호칭되는 만화들을 찾아봤는데 그 어이없음이 정말,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작품들의 목적이 독자들에게 병맛을 전달하는 것이다 보니, 엄청 정돈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보여줘서도 안될 터, 작화나 연출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읽다보면 ‘어이없는 나름의 재미’를 야기한다. 이러한 만화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