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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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이름이 에마논(Emanon)이라고 한다. 영어로 ‘노 네임(no name)’을 거꾸로 한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역사부터 문화, 정치와 경제, 스포츠, 과학 등등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다물고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인지, 나이가 몇인지 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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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그래픽노블은 궁극적으로 보편적 삶을 이야기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각 나라의 독특한 경험과 정서를 이야기한다. [스트리트 페인터]도 예외는 아니다. ‘거리의 화가’라는 특수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한국 젊은 세대의 한 단면이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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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 인 블랙]은 ‘스튜어트’와 ‘아스트리트’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독자는 두 사람의 예정된 결말을 알고 있다. 스튜어트는 죽고,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그래서 [베이비스 인 블랙]은 흐린 하늘처럼 어둡고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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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냐. 조금은 잔인한 제목이다. 여기서 ‘나’는 ‘작가 자신’이며, ‘너’는 다운증후군인 ‘작가의 딸’이다. 이 제목에는 장애아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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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어스름이 깔린 거리를 혼자 걸을 때, 알 수 없는 기분이 자신을 감싼다. 항상 지나쳐왔던 거리는 생경하고, 움직임 하나하나는 어느 때보다 또렷하다. 이 체험의 순간은 일상을 낯선 세계로 안내하고 또한 자신의 내면을 새삼스레 들여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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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는 ‘반복’이다. 하지만 ‘반복’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패러디는 과거의 특정한 문학 작품이나 장르를 출발점으로 하여 그것의 각색을 현재적 문맥에 삽입시키는 문화적 전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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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토쿠히로의 팬이라면 그림보다 스토리와 정서를 꼽을 사람이 꽤 있다. 사실은 그림체와 스토리, 정서가 하나로 합체되어 뿜어내는 그 강렬하고 순수한 시너지. 그게 마사야 토쿠히로 유니크함의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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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발표를 앞둔 시점이다. 여느 때같이 데이브는 자료를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갑자기 자료가 엉켜 보인다. 그러고는 ‘포효하듯 검은 불길이 얼굴을 뚫고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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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 수용소’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세계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다. 정상인일지라도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배트맨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캄 수용소 수감자와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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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라는 말이 과장되게 들리지만, 그들이 받았을 위안과 실제 작품 속 몇몇 이미지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마을 주민들은 “꿈이 없는 삶이란, 꽃이 없는 정원이랑 똑같지.”라고 말하며 예술적 사유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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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은 만화축제를 주제로 한 좌담인데요, 축제를 비롯해 우리 만화사의 기억할 만한 큰 전시나 이벤트 등은 토론 범위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