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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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이름이 에마논(Emanon)이라고 한다. 영어로 ‘노 네임(no name)’을 거꾸로 한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역사부터 문화, 정치와 경제, 스포츠, 과학 등등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다물고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인지, 나이가 몇인지 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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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헤이 츠토무의 작품들은 불친절하다. 독자들이 이미 SF라는 장르에 익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다짜고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그 관문을 잘 넘기면 그때부터 니헤이 츠토무의 기묘한 마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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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스토리는 대개 이런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의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가서 원인을 없앤다.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미래와 현재, 과거를 열심히 오가며 틈을 메우다 보면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는다.’ 생각해봐야 할 점은 과연 이 해피엔딩이 진짜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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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은 정말 여러 가지 면에서 교과서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걸작이다. 장르에 상관없이 스토리 작가 지망생이라면 이 작품은 필독서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SF 팬이라면? 반드시 이 작품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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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호카조노는 판타지와 SF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제재 스타일이 돋보인다. 게다가 디테일을 보면 SF 마니아들끼리는 금방 알 수 있다. “이 작가는 SF선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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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쉽게 우주에서의 삶을 전제하는 많은 SF들 사이에서, 토성맨션은 무중력 부유인생의 섬세한 정서를 잘 포착했기에 오히려 돋보인다. 여태까지도 드물었고, 앞으로도 쉽사리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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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주목하자. 병원 ‘놀이’이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으나 이 작품에서 의료 행위와 관계있는 것은 사실상 의사와 간호사, 환자뿐이다. 만화에는 어떠한 의료용 장비도 나오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도 순수한 만화적 상상력과 개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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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말을 다룬 일본 만화들은 유럽이나 북미 등 다른 문화권의 작품들과는 달리 생동감의 밀도가 유난히 높은 화려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마치 종말을 갈망한다는 본심을 주체하지 못해 텍스트 표면으로 비어져 나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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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냐. 조금은 잔인한 제목이다. 여기서 ‘나’는 ‘작가 자신’이며, ‘너’는 다운증후군인 ‘작가의 딸’이다. 이 제목에는 장애아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