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에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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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이름이 에마논(Emanon)이라고 한다. 영어로 ‘노 네임(no name)’을 거꾸로 한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역사부터 문화, 정치와 경제, 스포츠, 과학 등등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다물고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인지, 나이가 몇인지 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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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대는 그 시대를 주도하는 예측 가능한 범주 안에서 사건들의 연쇄가 일어난다. 개가 사람을 물면 별일이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별일’이 된다. 왜 그럴까? 통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