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타 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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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이름이 에마논(Emanon)이라고 한다. 영어로 ‘노 네임(no name)’을 거꾸로 한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역사부터 문화, 정치와 경제, 스포츠, 과학 등등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다물고 얼굴이 심각해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인지, 나이가 몇인지 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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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일까, 혹은 불행일까? 우리는 이러한 대재앙들을 목도하면서 어떤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소설,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미 그와 같은 파국들을 예언해왔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만화만큼 각종의 재난에 대해 방대하고도 치밀한 상상력을 펼쳐온 것은 없다.